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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투자공부

돈에 대한 속담연구 4-티끌 모아 티끌이다 vs 티끌 모아 태산이다

by 알피네(al_fine) 2020. 7. 21.

 원래 속담은 티끌모아 태산이다지만,  요즘 말은 '티끌모아봤자 티끌이다'이다. 일단 이런 말이 왜 유행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더이상 노동을 해서 얻은 월소득으로 차곡차곡 모아봤자 금리는 낮고, 물가(특히 부동산)는 끝없이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이 '욜로족'들과 '투기족'들이다. 이 양극단의 부류들이 같은 말을 두고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깊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욜로족

 내 월급은 작고 소중하고 티끌같은 거니까, 티끌 모아봤자 어차피 티끌이니까 모아봤자 소용없어. 그럴 바에야 하고 싶은 거라도 하고 살자는 뉘앙스로 많이 쓴다. 내 친구 중에도 월급을 모으지 않고 거의 다 써버리고, 남은 돈은 그냥 월급통장에 그대로 둔다. 젊을 때라도 좋은 차 타보고 싶다. 외제차를 할부로 지른다. 생각보다 별로 비싸지 않고 내 월급으로 나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

  • 투기족

 월급을 모아봤자 소용이 없다. 티끌모아봤자 티끌이다. 불리는 길만이 살 길이다. 아무리 절약하고 모아봤자 10년 내에 수도권에 내 집마련조차 힘들 것 같다. 어느 선배는 코인으로 1년만에 집을 샀다고 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다. 신용대출로 주식에 몰빵하고, 여러 암호화폐에 투자한다. 부동산 경매도 해볼까? 미국 주식에 몰빵하자. 테슬라 가즈아. 오늘도 미국장 올나이트다.

 

  말을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맥락과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고, 정말 그런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내가 생각하는 '티끌 모아봤자 티끌이다'의 맥락은 아래와 같다. 

  1. '저금리 환경'
  2. '인플레이션'
  3. '부동산 가격 급등'
  4.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의 격차 심화'(by 토머스 피케티)
  5. '양극화 심화'

 

   '티끌모아봤자 티끌이다'를 다른 관점에서 보면 돈을 단순히 모으기만 해서는 안 되고 굴려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투자). 노동소득만 가지고 노후 대비를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만 사고가 갇혀 있으면 멈춰있을 수밖에 없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상대적으로 점점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말장난 같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정적인 사고'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또한 연복리로 얼마나 투자 수익률이 나와야 어느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지, 현재 내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의 수익률로는 얼마간의 기간이 되어야 원금의 2배가 되는지에 대한 감이 전혀 없는 사람도 많다. 

5년 마다 자산이 2배씩 불어나려면 연복리 수익률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하는 지 아는가? 

세금을 제외하고 단순히 계산하면 연복리 20%이다. 72의 법칙이라는 간단한 계산방법도 있다. 

72의 법칙 [ The Rule of 72 ]

복리를 전제로 자산이 두배로 늘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 72를 해당 수익률로 나눌 경우 대략적으로 원금의 2배가 되는 기간이 산출된다. 그리고 72를 기간으로 나눌 때에는 그 기간 동안에 원금이 2배가 되는 수익률이 산출된다. 예를 들어 복리가 5%일 경우 투자자산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72/5로 계산하게 되는데 14.4년이 걸리는 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72의 법칙 [The Rule of 72] (한경 경제용어사전)

 

나는 티끌이 끊임없이 들어오기만 한다면, 티끌을 잘 굴리기만 한다면 태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벌고, 아끼고, 공부하고 투자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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