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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투자공부

돈에 대한 속담연구 3- 돈을 좇으면 오히려 돈이 도망간다. 돈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

by 알피네(al_fine) 2020. 7. 8.

 세번째 돈에 대한 금언은 '돈을 좇으면 오히려 돈이 도망간다. 돈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이다. 

나는 이 말이 좀 아프게 들린다. 돈공부를 하면서 맨날 돈돈돈 부동산 부동산 거리는 나에게 주변 지인들이 걱정어리게 해주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복잡미묘한 심정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듣자니 불안해지기도 하고 화도 나는 말이다. 그럼 결국 다 운이라는 것인가? '일반쓰레기통'이야기를 다시금 되새기며 흔한 말일수록 깊이 고찰해보자고 결심하고 이리저리 연구해보기로 했다. 

돈을 좇으면 오히려 돈이 도망간다는 말은, 돈만 쫓으면서 인색하게 굴다가 오히려 인심을 잃고 망하거나 혹은 성급하게 투자하거나, 사기꾼을 만나거나, 투자를 해야 할 때 돈을 아끼려다 오히려 낭패를 보는 상황들인 것 같다. 그렇다면 돈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 도대체 어떻게 돈을 따라오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최근 '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에서 돈을 따라오게 만드는 법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꽤 많이 얻었다. 책에서 인용된 부분인데 기사링크를 찾았다. 시간이 된다면 광화문 D타워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D타워를 기획하고 총괄한 조수용 대표의 인터뷰이다. 간단히 내 해석대로 요약하자면 수익을 위한 부동산도, 결국 사람이 모이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설계 해야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기획한 D타워는 일반적인 건물과 달리 로비 대신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 있는 업종들을 저층에 배치했다고 한다. 나도 건물 가운데가 뻥 뚫려 있어서 맘편하게 지나갈 수 있는 D타워가 꽤 맘에 들었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0459350  

 

[인터뷰] 네이버의 트래픽 전략, 부동산에 심다

| 조수용 그리고 D타워IT뿐 아니라 부동산도 사람 몰려야 돈 돼24층 건물 지하에 로비 둔 건 계산된 전략식당가 부러 저층에 배치, 확 열린 느낌 줘건축주·설계자·시공사 따로 놀면 안 돼부동산

news.joins.com

 주식공부하면서도 정말 핫한 종목인 '카카오'와 '네이버'. 

 인터뷰 부분을 적어보자면, "난 온라인 세상의 법칙을 오프라인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네이버든 카카오든 페이스북이든 처음엔 어떻게 돈을 벌겠다는 구체적인 구상 없이 일단 사람을 모으지 않았나. 트래픽이 자산이다. (중략)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몰리면 입점 업체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임대료가 높아지면 결국 건물 가치가 올라간다. 건물주라면 다들 좀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싶을 텐데, 사람이 모이는 것만으로 더 많은 ㄷ노을 벌 수 있으니 트래픽이 중요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돈을 따라오게 만들려면 일단 '사람'을 따라오게 만들어야 하는 거구나. 

  '엄마의 첫부동산 공부' 저자인 이지영 작가님도 부동산 중개료 아끼지 말고 오히려 더 얹어 드리면 더 좋은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부동산 임대 과정 중에도 부동산 공인중개사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실 수 있다고 이야기 하셨다. 또한 임대할 집을 관리할 때도, 돈을 아끼려고만 하지 않고 사장의 마인드로 미리 싹 수리하고 인테리어도 예쁘게 하면 전세금이나 월세도 같은 조건의 집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다음 임차인도 빠르게 구해진다고 한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도 떠올랐다. 나는 대학교를 다닐 때 과외, 멘토링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항상 너무 예쁘고 안쓰러웠다. 특히 멘토링은 저소득층학생들이 멘티이기 때문에 나는 꼭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하나라도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고, 공부도 교실에 억지로 갇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좀 예쁜 카페에 가서 기분전환도 하면서 하면 학생이 공부에 대해서 더 좋은 느낌을 갖고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해서 내 사비로 학생을 카페에 데리고 가서 과외를 하고 멘토링을 했었다. 

 그 때 같이 멘토링단이었던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왜 그래? 왜 사비를 털어? 시급 만 오천원인데 애 데리고 버스타고 카페가면 한 시간 일한 거 다 날아가잖아. 그리고 너 니 돈으로 보드게임사고 아이클레이 사고 문제집 사는 것도 다 돈이잖아." 맞는 말인 것 같지만 이미 난 멘티에게 그 맛을 보여줘 버렸고 아이가 멘토링 하는 날만 기다리는데 어쩔 수 없다 싶었다. 

 그런데 최종 결과는? 멘토링단에서 다른 멘토들보다 나의 수익이 2~3배나 많았다. 멘티가 나와 있는 시간을 너무 즐거워하면서 되는 날마다 나를 만나길 원했고 하는 만큼 받을 수 있었던 멘토링 사업 특성상 나는 다른 멘토들보다 3배 이상 많은 시간을 멘토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몸이 힘든 알바는 다 그만두었고 멘토링에 집중했으며, 1년 하기도 힘들만큼 경쟁이 심한 멘토링단에 3년 연속으로 뽑혀서 일했다. 계산된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 진심으로 우러나서 썼던 돈이기에 아깝지도 않았고 오히려 내게 더 큰 이익으로 돌아와서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내게도 있었다! 돈을 좇는 게 아니라 돈이 따라온 경험이! 사업도 그렇고 영업도 그렇고 교육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모든 것이 결국 답은 사람에게 있는 것 같다. 

 

언택트 시대... 이런저런 업종이 뜬다 진다 말이 많지만 '사람'에 초점을 맞춰서 사람들의 마음과 몸이 어디로 갈 지 골똘히 생각하다보면 돈을 좇다가 넘어지지 않고 돈이 따라오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전 글에도 첨부했던 링크지만 이 주제와 관련이 깊은 내용이기에 다시 붙인다 ㅎㅎㅎ

m.cafe.daum.net/subdued20club/ReHf/2789901?svc=kakaotalkTab&bucket=toros_cafe_channel_beta

 

세무사가 본 장사로 돈 버는 사람들의 특징

출처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38772

m.cafe.daum.net

추운 겨울, 요란하게 이리오라 하지 않아도, 따뜻한 온기로 사람들을 모으는 힘이 있는 벽난로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장소: 성수동 대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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