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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투자공부/투자 도전기

나의 오만을 반성했던 어제와 오늘... 주식 폭락

by 알피네(al_fine) 2020. 6. 16.

선물옵션 만기일 때문에 잠깐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20.06.12) 채권계약일 때문(?)인지 7프로나 갑자기 주식시장이 급락해버렸다.(2020.06.15) 월요일에 주식창을 켰는데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 150만원까지 이익이 났던 나의 주식계좌의 이익이 갑자기 39만원이 되어 있었다. 워낙 싸게 샀을 때 샀던 주식들이 이익이 나 있어서 총액으로는 +였지만, 내가 고심해서 새로 산 주식들은 모두 3~8프로까지 떨어져있었다. 

나는 갑자기 너무 두려워져서 지금 조금이라도 이익이 나 있는 주식들을 팔아야하나 싶었다. 힘들게 참았지만 내 두려움 속에는 이익을 못 볼 거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잘난척했던 게 부끄러웠다는 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재테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공부해야 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나는 종목을 분산해 두었기 때문에 꾸준히 이 정도 수익이 나온다고 말했던 것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다행히 오늘(2020.06.16) 다시 주식시장이 올라서 이익이 90만원대까지 회복했고, 몇 개 정도는 물타기를 해서 평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다만 아픔이 있었으니, 그것은 나이스디앤비. 9890원 평단가였던 나의 나이스디앤비를 10450원에 팔아버렸다. 혹시라도 더블딥이 와버리면 어쩌지하면서 나는 다시 두려움에 져서 팔아버렸고, 장마감 쯤에 보니 11200원까지 주식은 올라있었다. 또 두려움에 져서 10프로 이상 낼 수 있었던 수익이 반토막에 그쳐 버린 것이다. 주식이 예측이 안된다고는 하지만, 왜 자꾸 나는 이벤트에 져서 내 결정과 선택에 확신을 잃어버리는 걸까? 나이스디앤비의 목표주가는 2만원이었다. 그런데 왜 또 나는 흔들렸을까. 

 

일단 이번 장을 통해서 배운 점을 정리하면

 

1. 타이밍을 잴 때, 옵션만기일, 채권계약일을 꼭 챙겨두자

옵션만기일

611일  79일  813일  910일  108일  1112일  1210

선물만기일

611일  910일  1210

 

와, 지금 보니 6월 11일은 바로 옵션과 선물이 함께 만기되는 날이었던 거다. 그동안 맥쿼리 인프라만 했으니 장이 요동치는 걸 전혀 못 느껴본 나는 주린이 중의 주린이였던 것이다 ㅠㅠ 7월 9일 즈음을 꼭 잘 기억해두고, 또다시 옵션과 선물이 함께 만기되는 9월 10일, 12월 10일을 잘 기억해 둘 것이다. 

※그런데 채권계약일(?) 이건 신과함께 유튜브 댓글에서 본 건데 도대체 어디서 보는 걸까???  

2. 매일 매수하고 매도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자. 진득하게 기다리면 언젠간 또 하락이, 언젠간 또 상승이 올 것이다.

3. 내 그릇에 비해 시드가 너무 커져버린 것 같다. 그래서 자꾸 이성을 잃게 된다. 언제고 물타기 할 돈은 있어야 한다. 진짜 때가 왔을 때만 매수를 하고 매도를 하자!!!! 나는 자꾸 엄청 올랐을 때는 안 팔고 떨어져가면 무서워져서 팔아버린다 ㅠㅠ 익절 타이밍도 익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4. 코로나 이벤트는 언젠간 끝날 것이다. 가격이 떨어진 우량주들을 주워먹을 수 있었던 날들은 이제 끝난다. 나는 다시 공부해야 한다. 박스피 배당주들만 했었던 지난 날들은 나에게 있어 안심을 주었고 그 시간들은 사실상 투자경력으로 쳐서는 안 될 것 같다. 공부하고, 종목을 발굴해 낼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야 겠다. 

5. 투자 얘기는 이제 주변에게 하지 말자. 나에게 심리적 압박이 되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니.... 분명 그들을 위해서 얘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나의 인정욕구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제 얘기하지 말아야지....

6. 때를 기다리면서 이제 나는 다시 일과 공부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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