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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수험생 병행 도전기

이직 공부가 안 되는 요즘... 나는 왜 이럴까? 자책보다는 자기분석을...

by 알피네(al_fine) 2020. 7. 8.

대학교 졸업 전에 딴 자격증으로 지금 먹고 살고 있는데... 더 활용도가 높은 자격증을 따고 싶어서 비싼 돈 주고 인강도 등록하고 책이나 필기구도 많이 사고 ㅠㅠ 부자재도 많이 샀는데... 독서실책상까지 사서 지금 비좁은 방도 터지는데... 공부가 안 된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퇴근하고 자꾸 딴짓하다 시간이 간다. 블로그 글쓰는게 참 재미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수험생활 시에는 두뇌가 자극을 받아서 그리 재밌지 않은 일도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시험기간에는 책상정리만 해도 재미있고 정치 뉴스까지 소설책처럼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내가 요즘 그렇다. 웹툰이 너무 재밌고 가족끼리 하는 소소한 이야기도 너무 재밌고, 부동산이나 보러다니고 싶고 그렇다... ㅠㅠ 블로그 글쓰기도, 애드센스도 못 달았지만 그냥 글 쓰는 거 자체가 재밌어서 하루에도 글 몇개씩 뽑아내고 있다... 공언효과? 공인효과? 노리면서 친구들에게 고백까지 했다. 이직 준비한다고.... (얘기한 거 후회한다... 단톡에 만나자 여행가자하는 글이 없어졌다... 나 빼고 놀러갈려나 보다 흑흑) 

 

나는 왜 이럴까? 자책만 하지 말고 분석을 좀 제대로 해 보자. 

1. 자격증 공부가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내가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재테크 책들은 사실 초보자들을 위해 재미있게 나온 책들이 많고 다양한 일화를 통해 새로운 걸 서너개씩 알아간다는 재미가 있는데 지금 자격증 공부를 위한 책들은 법규, 공법 등 너무 지루하고 어렵고... 강의를 들어도 잘 이해가 안 된다. 이걸 꾹 참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야 하는데 퇴근해서 피곤해서 그런건지 의지가 부족하다. 이래서 직장생활 하면서 수험생활 병행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하는 거구나를 몸소 느끼는 중이다.

2. 사실 공부환경이 썩 좋지 않은 거 같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원래 퇴근 후 도서관에 갔다가 늦은 밤에 집에 오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 가기도 그렇고, 그냥 독서실 책상을 사면 집에서도 독서실처럼 공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그렇다고 가족들한테 나 공부해야 하니까 쥐죽은듯이 조용히 하고 손님도 다 오지 못하게 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3. 솔직히 지금 직장이 만족스럽다. 작년만 해도 때려치고 싶었는데 부서 옮기고 나니까.... 동료 선배님들도 너무 좋고 따뜻하고 ㅠㅠ 워라벨도 좋아져서... ㅠㅠ 하지만 설산의 한고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설산의 한고조: https://www.lawtimes.co.kr/Legal-Opinion/Legal-Opinion-View?serial=107997

 

한고조(寒苦鳥)와 우리의 다짐

실감할 겨를도 없이 또 해가 바뀌었고, 벌써 2월도 중순이다. 아직 겨울의 한기(寒氣)가 남아 있긴 하지만 점점 봄의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소망하거나 다짐한

www.lawtimes.co.kr

4. 사실 난 딴짓을 정말 좋아하고 단기집중력은 좋은데 장기 집중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포기하기는 싫은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나를 공부하게 할 수 있을까? 나를 '나'로 보지 말고 제3자로 생각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시스템을 설정해주면 되지 않을까싶긴한데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충격적인 사건이 내게 필요할까? 정신을 차릴 수 있을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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